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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산책 21] 천년의 삶 - 덕유산 겨울스케치

박무용 2021-01-20 조회수 386
천년의 삶《덕유산 겨울스케치》

"少小離鄕老大回  소소이향노대회
 鄕音無改鬢毛衰  향음무개빈모쇠
 兒童相見不相識  아동상견불상식
 笑問客從何處來  소문객종하처래"

「어려서 고향을 떠나
 늙어서 돌아오니

 사투리는 변함없는데
 귀 밑머리 하얗게 세었네.

 아이들은 서로 바라보지만
 누군지 알아 보지 못하고

 웃으면서 어디서
 오셨는냐고 묻는다.」

 중국 당나라 ''두보杜甫 (712-770)''의
'음중8선가'에 등장하는 첫번째 인물로
 자가 '계진'으로 86세까지 살아간

''賀知章-하지장(659-744)''이 지은

[回鄊偶書회향우서--고향에 돌아와서 글을 적다]라는
 
 만년귀향의 인생소회를 쓴 한시입니다.

 고급관리로 관운과 언변이 좋고,
 시.문장에 능통했으며,
 예서.초서에 능해 서예가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시선 이백 ''李白(701-762)''과는
 42세가 차이가 나지만 두사람의 교분이 두터워   
''賀知章(하지장)''은 '이백'이 지은 (蜀道難촉도난 ;
 촉으로 가는길,어려워라)이라는 시를 보고
 '李白'을 하늘에서 인간세상으로 귀양 온 신선,
 즉 ‘謫仙(적선)'이라 칭했다고 하지요.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實景(실경)을 보지않고 방 안에 틀어박혀
 평생 화법 수련을 하며
 조선 南宗畫風(남종화풍)을 크게 이끌어 낸
 
 조선 후기 화가 ''현재-심사정(1707-1769)''은
 62세에 수십 일에 걸쳐 길이 818cm,
 높이 58cm의 유례없는 대폭산수화권--
[蜀棧圖卷(촉잔도권-촉으로 가는 길)-이백의 
 촉도난]그림을
 1768년(영조44) 무자년 8월 대업을 이루고,
 그 다음 해에 삶을 마감한 “현재-심사정”
 조선 선비화가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지요..

 한편
''雪裏高松含素月   설리고송함소월
 庭前脩竹帶淸風   정전수죽대청풍''

「눈 속에 높은 솔(소나무)은
 흰 달을 머금었고

 뜰 앞의 긴 대(대나무)는
 맑은 바람을 띠고 있네.」라고

 백련초해(百联抄解)]에서도
 자연은 계절을 마름하는 겨울이지만
 새봄을 추스리는 대자연 순환을 그대로..
 모든 것이 그냥 그대로!..라고 노래하고 있지요.

 위의 시에서
 자신의 변해가는 모습이나, 변해가는 동네 정서를
 시인은 잘 표현 해가고 있네요.



◇천년의 삶《덕유산 겨울스케치》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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