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회원마당

보건복지부 비영리 민간단체 한국간이식인협회

회원게시판

[인문학산책 31] 매화는 한 평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박무용 2021-04-15 조회수 306
홍매화--梅一生寒不賣香   
(매화는 한 평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春眠不覺曉 춘면불각효
 處處聞啼鳥 처처문제조
 夜來風雨聲 야래풍우성
 花落知多少 화락지다소”

「봄잠에 빠져
  새벽이 온지 몰랐더니

  여기저기서
  새들이 우는구나.

  지난 밤 내내
  비바람 소리 들리더니

  꽃은 또
  얼마나 졌는지!」

 중국 당나라때 본명‘浩’,자가“浩然”으로
“왕유”와 함께[王.孟]이라고도 불린
''산수자연파''의 성당시인

“孟浩然-맹호연(689-740)”의

[春曉(춘효)-봄날 새벽에]라는 아주 담백하게
 자연을 노래한 한시입니다.

“孟浩然”은 젊은시절 고향의 鹿門山(호북성 
 양양소재)에서 은둔 생활하다가 40세에
 처음으로 長安(당서울)에 나와

 王維(701-761.詩佛
).張九龄 (678-740.子壽
).
 李白(701-762.詩仙
)등과 교제하며
 그 재능을 인정받았으나,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오죠.

 뒷날 좌천되어 형주의 수령을 지냈던
“장구령”의 청으로 잠시 그 밑에서 일을 했지만,
 곧 사직하고 귀향하죠. 이후 관직에 오르지 못하고
 불우한 일생을 마치게 됩니다(52세)

''이태백''이 739년 호북성 양양을 지나다가
''맹호연''을 만났는데,이 때 시(맹호연에게)를 지어
 그에게 주면서 밤 늦도록 마신 술이
“맹호연”에게는 봄날의 늦잠에 이르게 했으니••

 봄을 찾아서 온종일 돌아다녀도
 봄은 보이지 않더니만,
 집에 돌아와 보니 봄은 정작 매화 가지에
 있은지가 벌써더라..
 
 봄날은
 새와 꽃과 사람들과 함께
 그렇게 흘러가나 봅니다.



梅一生寒不賣香     
(매화는 한 평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