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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산책 32] 영원한 사랑의 고백

박무용 2021-04-15 조회수 316
영원한 사랑의 고백
 ..내사랑을 받아주세요!

"淸明時節雨紛紛  청명시절우분분
 路上行人欲斷魂  노상행인욕단혼
 借問酒家何處有  차문주가하처유
 牧童遙指杏花村  목동요지행화촌"

「청명절(*청명.한식)되니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데

 길 가던 나그네
 넋을 잃은 듯 서글퍼서

 주막집 어디냐
 물어보니

 목동은 멀리 살구꽃 핀
 마을(*행화촌)가리키네.」

 당나라 말기 만당(836-907)시인,문인으로
 함축성이 풍부한 서정시를 많이 남긴 '風流才子'라고
 이름을 떨친 자는 '목지',호가 '번천거사'인
 
''杜牧두목(803-852)''이 청명날에
 나그네 길에 올랐다가 일어난 일련의 사실을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七言絶句(칠언절구)'의

[淸明(청명)--청명절]이라는 한시입니다.

 강직하고 호방한 성격의 소유자로 시풍이
 두보(712-770)와 비슷해서 '小杜'라고 불렀으며

 여러관직을 역임하면서 사회의 제 모순이 폭발한
 만당시절에 시대적 책임과 의무를 자임하고
 그 방안을 실천에 옮겼으나, 그 뜻을 펴지못해
 詩.文에서 그 배출구를 찾았다고 하지요.
 
 하지만 852년 늦가을에 두목은 당나라 서울
 장안에서 50세로 짧은 생애를 마치고 말죠.
 
 청명절은 매년 양력 4월5일을 기준으로
 앞뒤로 드는데 24절기 중 날씨가 가장 좋다는
 淸明佳節(청명가절)입니다.

 갑자기 내리는 봄비에 나그네 옷이
 서서히 젖어들었고, 들려오는 사회상이 웬지
 마음마저 더욱 을씨년스럽게 하니 발걸음도 무겁고
 한 잔의 술로 몸과 마음을 데우고자
 지나가는 목동에게 술집이 어디 있는지를 물었건만..

 아무 말없이 손가락으로 저 멀리 살구꽃이 피어있는
 한가로운 마을(행화촌)만 가리킬 뿐이다.

 이 시를 읽다보면 마치 그림속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 들게하지요.

「세상일을 옳다 그르다 해도
 구름은 절로 오고 가며(是非世事雲來去)
 
 봄바람에 근심하고 즐김은
 술이 있고 없기 때문이라네(憂樂春風酒有無)」라고
 하니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풍류가객은
 술을 가까이 했는지 모르겠네요?..



 내사랑을 받아주세요!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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