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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이식 환우 사업자1] 둘째 아들로부터 간 이식받아 다시 태어난 아빠

관리자 2020-09-23 조회수 338

저는 B형간염 보균자입니다. 어느 날 저와 친분이 있는 형님이 다쳤다고 저에게 수혈을 해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병원으로 달려가서 헌혈했는데 병원 담당자가 이춘실 님은 남에게 줄 수 없는 피라고 했습니다. 큰애 낳고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가족들 생각하는 마음에 피우던 담배도 끊고 생활을 했습니다. 저는 술도 별로 잘 마시지는 않았습니다.


그러고 세월이 흘렀고 축산업 가게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사식당 고기부페 숯불 갈빗집 가게를 하다가 가게가 팔리는 바람에 쉬는 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건강검진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른 모든 것은 정상인데 간이 B형간염이라고 관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집이 도봉동이라 고대안암병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1년... 6개월... 3개월... 점점 병원에 가는 날짜가 줄어들었습니다.



간세포 암을 진단받고...


어느 날 엄순호 교수님께서 조직검사를 하자고 했습니다. 6개월-3개월 계속 병원에 다녔습니다. C.T도 찍고 관리를 받는 중에 교수님이 


조그마한 것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간세포 암이라 했습니다. 암이란 소리에 저는 놀라고 아내도 놀라서 울고 있었습니다.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그 뒤로 병원에서 색전술, 고주파를 시술하며 입원을 7~12번 계속해서 병원에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고통 받는 나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암이 혈관 옆에 있어 수술하기가 위험하다고 시술만 했습니다. 혈관 옆이라 잘못만 지면 다른 데로 전이 된다고 하셔서 


간이식을 한번 생각 좀 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어떠하죠? 선생님!” 하니 간이식 해줄 사람 없다고 했는데, 아들 얘기를 했습니다. 너무 당황하고 기가 막히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말을 못 하고 몇 날 며칠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니 애들이 작은아들이 하겠다고 했습니다. 큰아들은 가게(축산업)를 운영해야 하기로 하고 


작은아들은 회사에 나가고 있습니다. 작은아들이 한 달 휴가를 맡아서수술하기로 했습니다. 수술은 김동식 교수님이 담당이었습니다. 


수술하기 전 일주 전에 입원해서 검사하고 체크를 하는데 간 수치가 100이 되었습니다. 긴장도 많이 했는지... 


일주일 뒤에 다시 입원해서 아들과 같이 병원 병실에 나란히 누었는데 아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간이식 수술은 2011년 9월 28일 했습니다. 축산업을 하고 있는데 명절 추석 지나서 날짜를 잡았습니다. 


수술 날 아들이 먼저 나오고 제가 16시간 걸려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잘되었고 회복도 빨랐습니다. 


고비도 있었지만 20일 지나서 퇴원했습니다.



내 몸은 내 스스로 관리를...


병원에도 일주일 보름, 한 달, 두 달, 석 달, 지금은 4개월차로 병원에 다녀서 계속 검사도 하고 주사도 맞고 약도 꾸준히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간을 제공한 작은아들이 그다음 해에 장가를 갔습니다. 부인은 수술 당시에 회사직장에서 사귀고 있었습니다. 


너무 마음씨가 곱습니다. 손자도 2명입니다. 다복하게 잘살고 있습니다. 우리 집사람도 신경을 많이 쓰고 가게 일도 맡아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루도 빠짐없이 먹는 물을 끓여 주고 있습니다. 큰아들도 가게 운영하느라 아버지 대신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가족들 모두 한마음이 되어 옆에서 많은 힘이 되어줍니다. 저 역시 나쁘다는 것은 술, 담배, 회, 기타 등등 절대 안 하였고 먹을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 몸은 제가 관리를 잘해야 가족들한테도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기증자의 뜻을 받들어...


진료를 열심히 받고 교수님 코디님이 시키는 대로 우리 환자들은 잘 따라와 줘야 합니다. 김동식 교수님께서 간이식협회가 있는데 


참가해야 되지 않겠냐고 해서 협회 문을 두드렸습니다. 협회에 참여하다 보니 협회에서 너무나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고생도 많이 했더라고요.


초장기 이상준 (전) 협회장님과 많은 분이 고생해서 지금 우리 환자들이 많은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저 역시 봉사하는 마음으로 고대병원과 


협회를 위해서 간이식 환우를 위하여 노력하는 봉사자가 되겠습니다.


환우 여러분 우리 모두 기증자의 뜻을 받들어 각자 몸 관리를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한국간이식인협회 수석부회장/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간사랑회 회장 이춘실>




<장원축산>

서울시 도봉구 도봉로 901

02-902-4569 


- 판매품목 -

연잎 돼지왕구이, 연잎LA갈비, 연잎이동구이, 명절선물세트, 가족모임, 캠핑




  • 이선욱 2020.09.23 11:48:33
    서로가 서로를 도우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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