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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혈관 넣은 인공간 세계 첫 개발…간이식 필요한 환자에 청신호

관리자 2020-10-15 조회수 491

간경변 등으로 간 기능이 떨어진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인공간(肝)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주 기자와 만난 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의장(서울대 수의대 교수·사진)은 "우리 연구진이 혈관을 포함한 고효율·고기능성 


인공간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생명·재료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바이오머티리얼스(Biomaterials)`에 게재됐다.


강 교수는 "간은 심장에서 나오는 상당량의 혈액이 통과하는 장기로 매우 복잡한 혈관 구조를 갖고 있다"며 "그동안 인공간을 만들 때 


간을 둘러싼 혈관화가 난제였는데 우리 연구팀이 처음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혈관 구조가 없는 인공간은 


급성 면역 반응으로 혈관 내 혈전이 생기면 장기이식에 실패할 수 있다"며 "인공간의 혈관화는 장기이식 후 혈전을 막아 


간 기능의 지속성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팀은 간경변에 걸린 쥐의 간을 적출해낸 뒤 간에 남아 있는 불순한 유전물질을 제거하는 `탈세포` 과정을 거쳤다. 


간 질환을 일으키는 유전물질이 조직에 이식되면 면역세포가 이를 외부 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 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탈세포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강 교수는 "자기 몸 안의 장기에서 세포를 모두 제거한 탈세포 지지체를 새로운 인공장기로 활용하기 때문에 장기이식에 따른 


면역 거부 반응이 없다"며 "이러한 인공간에 혈관화를 일으켜 정상적인 간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간을 쥐에게 이식해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사람을 대상으로 인공간을 이식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실제로 사람에게 이번에 개발한 혈관화 인공간을 이식하려면 임상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어렵다. 


강 교수는 "동물실험과 별개로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정밀한 임상시험을 해야 한다"며 


"동물실험에서 얻은 결과가 그대로 나온다면 사람에게 인공간 이식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간경화 등 만성 간 질환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환자 200만여 명이 사망한다. 말기 간 질환 환자도 간 이식술을 받고 있지만 


정상적인 사람 간 공여 수가 부족하고 돼지나 원숭이 등 이종 장기 이전도 초기 단계여서 쉽지 않다. 이와 관련해 


강 교수는 "인공간 생산은 남한테 받아야 하는 공여 장기의 대체재가 될 것"이라며 "국내에 간 이식 대기자가 많은 만큼 


인공간이 현재 이식 간 공급 부족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탈세포 지지체에 새로운 혈관을 넣는 원천 기술은 다른 장기로도 확장성이 크다"며 


"인공간 기술은 혈관 구조를 갖는 다른 인공장기 제작에 응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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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it/view/2020/10/1039274/



  • 이선욱 2020.10.27 11:39:54
    간부전은 시간을 다투는 병이라 한다. 이식할 간이 있어야 환자는 살아난다.
    연구가 좀더 속도를 내서 인공 간에 성공하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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