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병원장 김성수)이 도내 최초로 뇌사자의 간 이식에 성공하며 지역 의료 수준을 높였다.

14일 병원에 따르면 김건국 외과 교수팀은 지난달 11일 심각한 간부전 증상을 앓던 A씨(63)에 대해 뇌사자의 간을 제공받아 

성공적으로 이식수술을 마쳤다.

A씨는 말기 간부전 환자로, 간 이식을 받아야 했지만, 그동안 공여자를 찾지 못해 중환자실에서 연명해왔다. 

다행히 A씨와 맞는 뇌사자의 장기 기증으로 응급 간 이식수술이 이뤄졌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A씨는 수술 이후 빠른 안정을 보여 중환자실에서 6일간 집중치료를 받은 뒤 일반병실로 옮겨졌고, 현재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했던 김건국 외과 과장은 “뇌사자 간 이식은 체계적인 병원 시스템, 빠른 집중과 순발력을 필요로 해 상급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중에서도 일부에서만 진행되는 수술”이라고 말했다.

뇌사자의 간 이식을 받은 수혜자의 1년 생존율은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한라병원은 도내 유일의 장기이식등록기관, 장기이식의료기관, 뇌사판정의료기관이다.

1995년 제주지역 최초로 신장이식을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46건의 이식수술을 시행했다.

또한 제주한라병원은 장기이식 외에도 2010년 자가조혈모세포이식, 2017년 비혈연 간 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해 난치병이던 

백혈병 치료의 새 장을 열었다. 

이와 함께 미숙아 심장수술과 심장 및 대동맥 수술, 각종 암 수술 등 생명과 직결되는 각종 고난도 수술들을 도내 최초로 성공하며 

제주 의료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있다.




[출처 : 제주일보]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73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