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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산책 51] 이제 돌아왔노라!

박무용 2021-09-09 조회수 322

新山中畫答--이제 돌아왔노라!
 배롱나무 꽃숲(紫微花)으로..

“中歲頗好道        중세파호도
  晩家南山陲       만가남산수
  興來每獨往       흥래매독왕
  勝事空自知       승사공자지
  行到水窮處       행도수궁처
  座看雲起時       좌간운기시
  偶然値林叟       우연치림수
  談笑無還期       담소무환기”  

「중년에 자못
 도(불교)를 좋아하다가

 만년에 종남산 기슭에
 집을 지었다.

 흥이 나면 매양
 홀로 거닐며

 그 가운데 유쾌한 일,
 나만이 안다네.

 걸어서 시냇물이
 다한 곳에 이르면

 앉아서 구름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본다네.

 우연히 숲속의
 산골노인을 만나면

 얘기하며 웃노라
 돌아가기를 잊었다네.」

 중국 唐나라 盛唐시인.남종화가의 시조.
 수묵산수화의 창시자. 字가“마힐”, 詩佛로 불려진

“王維왕유(701-761)”의 작품

[終南別業(종남별업)--종남산 별장에서]이라는

 왕유가 망천별장[장안 남쪽 교외 *망천(輞川-지금의 
 섬서성 남전현 서남쪽 10여리)]을 짓고 은거할 때
 산에 머무르면서,이곳의 고요하고 수려한 전원
 산수에 빠져 읊은 왕유의 시풍(詩風)이 그대로 
 녹아있는 名詩입니다.
 
 위의 시에서
''가다가 물줄기 다하는 곳에 이르면(行到水窮處)''에
 내 마음이 내켜 가고 싶은 대로 가다가 더 이상
 갈 곳이 없으면 차라리 그 자리에 앉을 수 밖에..
''앉아서 구름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본다
 (座看雲起時)''에서
 지극히 한가한 심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죠.
 
 이 두구절이야말로
''시 가운데 그림(詩中有畫시중유화)''이 있으니
 자연스러운 한 폭의 山水畫(산수화)가 되었네요.
 산중 자연인의 삶을 노래하고 있으니
 
 모두 내려 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야 할텐데!.. 



◇新山中畫答--이제 돌아왔노라!
《명재-윤증고택 배롱나무 꽃숲(紫微花)》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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