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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산책 56] 가을 날

관리자 2021-10-19 조회수 247

해야 솟아라!..해바라기(向日花)

"茅齋連竹逕 모재연죽경
 秋日艶晴暉 추일염청휘
 果熟擎枝重 과숙경지중
 瓜寒著蔓稀 과한착만희
 遊蜂飛不定 유봉비부정
 閒鴨睡相依 한압수상의
 頗識身心静 파식신심정
 棲遲願不違 서지원불위"

「띳집은
 대숲길로 이어지고

 가을의 맑은 햇살은          
 곱기도 하다.

 열매가 익어서
 축 눌어진 가지

 참외도 열리지 않은
 끝물의 덩굴.

 벌들은 어지럽게
 날아 달아다니고

 한가로운 오리들은
 서로가 기대어 조네.

 몸과 마음이 고요해지는 것을
 이제야 알겠으니

 유유자적하며 살자던
 소원 어긋나지 않았네.」

 조선초기 때 문신.학자로 세종이후
 다섯 임금을 섬긴 字가“강중(剛中)”,
 號를 “사가정(四佳亭)”으로 불린

“徐居正서거정(1420-1488)”이
 
''秋日(추일-가을 날)이라는 가을의 경물을 빌어
 유유자적한 삶을 노래한 서정시입니다.
 
 서거정은 현실을 도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실참여를  당연히 받아들이려는 
 마음을 은근히 비치니..가히 45년간 여섯 왕을
 섬김만함을 엿 볼 수 있지요.

“서거정”은 1444년(세종26), 25세에
 식년문과 급제로 벼슬에 나가 32세 집현전박사
 관직을 맡으면서 여러문과에 응시 장원급제로
 그 재능을 나타냈으며, 공조참의,이조참의,대사헌에

 1464년,45세 조선 최초로
 兩館(예문관,홍문관)대제학에 올랐으며,
 6조판서를 두루 지내 좌찬성에 이르렀고
 마침내 1471년,52세에 “달성군”에
 봉해지는 광영을 받았죠.

 짙어가는 가을 날의 색깔은 우리에게는
 '가을의 아름다움'이란 잔상으로 남겨 질 것입니다.

 이 가을이 가기전에
 맘껏 즐겨 가보면  어떨런지요!
 후회없는 삶을 위해.. 



 

◇해야 솟아라!..해바라기(向日花)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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