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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산책 66] 귀거래사

박무용 2021-12-17 조회수 367

落葉歸根(낙엽귀근)
[歸去來辭] 자, 돌아가자!

(...초반부 중략)
 雲無心以出岫  운무심이출수
 鳥倦飛而知還  조권비이지환 
 景翳翳以將入  경예예이장입
 撫孤松而盤桓  무고송이반환

「구름은 무심히 산봉우리 돌아 나오고, 

 날다 지친 새들도 둥지로 돌아올 줄 아는구나.

 뉘엿뉘엿 해 그림자 드리울제,

 홀로선 소나무 어루 만지네.

 (--전반부 문장 중 핵심)
[歸去來辭]중 전반부로 자연철학이 담긴 글입니다.
신선한 정경 묘사와 청아한 풍취가 넘쳐 흐르는
걸작으로,관직을 내놓고 은둔생활을 하겠다는
선언의 뜻이 담겨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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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 중략)
 登東皐以舒嘯     등동고이서소
 臨淸流而賦詩     임청류이부시
 聊乘化以歸盡     요승화이귀진
 樂夫天命復奚疑 낙부천명복해의

「동쪽 언덕에 올라 조용히 읊조리고,

 맑은 시냇가에서 시를 짓는다.

 잠시 조화의 수레를 탔다가
 이 생명 다하는 대로 돌아가니,

 주어진 천명을 즐길 뿐
 무엇을 의심하고 망설이랴!」

 (--후반부 문장 중 핵심)
[歸去來辭]중 후반부로 다가오는 노년의 삶을
 天命에 맡기는 心鏡을 봄의 정경속에 묘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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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東晉때 田園.隱逸詩人이며
 우리에게는 ‘陶淵明(도연명)’으로 널리 알려진
“陶潛도잠(365-427)”이 쓴

[歸去來辭(귀거래사)--자, 돌아가자!]전문가운데
 아주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인생철학이 
 담긴 글 중에 전.후반부에서 핵심 2련(4구절)을  
 뽑았습니다.

“陶潛-도연명”은 몰락한 관료집안 출신에
 일찍 부친을 여의고 29세에 처음 벼슬길에
 나섰지만,곧 사임.다시벼슬.또 사임을 반복하죠.
 
 마지막으로 고향 ‘팽택현령’80여일 근무하다가
 사임.13년 관료생활을 마감하는데..
 관직을 내 던진 41세.그 유명한「歸去來辭」를
 남기며 고향으로 돌아가 63세까지 隱逸하며
 자연을 즐기며 桃源鄕을 그린 田園詩人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歸去來辭(귀거래사)--자, 돌아가자!]는
 전체적으로 영탄조가 강하나,
 약 1600여 년 전 田園으로 돌아 간 도연명의
 자연에 귀의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저 주네요.

'코로나19'로 인해서
 입가리고 해를 두번이나 바꾸어 났고
 남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달을 스물네번이나,
 나의 날개를 자의반 타의반으로 하루 730여일이나
 갇혀진 둥지에서 보낸세월..
 
 우리 모두의 인생사에서 2년은 공년이요,
 공달과 공일로 이처럼 얼마나 흘러 보냈는가!
 그래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얼마나 귀중함을
 일깨워주지않았던가!

 자! 이제는 돌아가자!
 아니 돌아가야만 한다!
 그리고
 예전처럼 저 아름다운 창공을 향해 날으리라!

 일상으로 돌아가는 꿈은 이루어질까?!.. 



◇落葉歸根(낙엽귀근)
 잎이 떨어져 뿌리로  돌아간다는데..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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