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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산책 70] 춘하추동 한해 사계절 아름다운 경치

박무용 2022-02-09 조회수 241

범 내려온다!!
 2022년(壬寅)을 가즈아!..

“春水滿四澤  춘수만사택
 夏雲多奇峯  하운다기봉
 秋月揚明輝  추월양명휘
 冬嶺秀孤松  동령수고송”

「봄물은 사방 못에
 가득 차고

 여름 구름은 기묘한
 봉우리를 만드네.

 가을 달은 맑은 빛을
 더 맑게 하고

 겨울 고갯마루엔 외로운
 소나무 빼어 나도다.」

 중국 위진남북조시대 동진의 화가이면서
 시부.서법에 능해 박학한 인물로 평가되는
 자가 '장강'으로 불린

''고개지(344-406)''의
 
 [四時(사시)--춘하추동 한해 사계절 아름다운 경치
(일년 풍광)]라는
 산수화의 서정을 그린 한시인데요.

 20자 밖에 않되는 짧은 글속에 일년의 풍광을
 한꺼번에 담아내는 작가의 탁월한 관찰력과
 문장력에 혀를 내두르게 되지요.

 창경궁에 가시면 임금이 문.무과의 장원급제를
 召見(소견)하거나, 문신.무신.관학유생에게
 제술시험을 실시하던 장소가 있는데요.
 바로
''함인정(涵仁亭; 순조34년,1834년 중건)''정자에서
 실시했지요. 그런데 그 함인정 내부의 동서남북으로
 풍수의 의미로
 동쪽-봄, 남쪽-여름, 서쪽-가을, 북쪽-겨울에 해당하는
 위의 사시(四時)각 귀절의 편액이 영조의 어필로
 적혀 있으니 한번 찾아 보시죠!
 
 이제 우리 모두
 2022년 壬寅年(임인년) 흑호(검은 호랑이)의
 새해를 맞이하여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氣勢)로 가즈아!'

 범을 타고 달리는 사람이 도중(途中)에서 내릴 수 
 없는 것처럼 도중(途中)에서 그만두거나
 물러설 수 없는 형세(形勢)를 이루면서
 자기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그대로 정진해 갈 때
 
 코로나19로 잃어버린 2년간의 일상을 회복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젖어봅니다.
 
 친구님들의 감성이 천인합일(天人合一)
 즉 자연에 가까이 하면 할수록 인문학의 그 맛
 점점 재미있으리란 생각속에

 일주일에 딱 한번 보내는 한시 한 수에서
 그 맛과 멋을 즐겨가시기 바람니다.
 
 그 맛과 그 멋•••
 그야말로 “佳境(가경)”입니다! 


 



◇騎虎之勢(기호지세)마음으로..
  2022년 새해 해오름 달 아침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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