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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비영리 민간단체 한국간이식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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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원망
“打起黃鶯兒 타기황앵아
莫敎枝上啼 막교지상제
啼時驚妾夢 제시경첩몽
不得到遼西 부득도요서”
「꾀꼬리를 쫓아
날려 보내어서
나뭇가지에서
울지 못하게 하여 주오.
꾀꼬리 울면
내 꿈도 깨어
님 계신 요서(*遼西)땅에
갈 수 없어요.」
*遼西(요서);중국 요하의 서쪽 일대의 땅.
당나라 중기 발해 등의 침입에 대비하여
요령성에 요서수비대가 있었음.
중국 당나라 중당(766-835)시인
''金昌緖김창서(? - ? 생몰년 미상)''의
[春怨(춘원)--봄날의 원망]이라는 한시로서
당나라 중기 때 전선에 가 있는 남편을
그리워하는 독수공방의 아내가 부른 노래입니다.
이 시에는 당시의 어려운 시대적 배경이
들어있지요. 이 당시 동북지방에는 발해[(698-926)
해동성국,海東盛國)]의 세력이 강성하여
요서지역에는 당나라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지요.
이때 징집되어 간 낭군을 그리워하는 아내의 간절한
소망이 그려 있지요.님은 먼곳에 계시고
만날 길은 꿈속에서 뿐이니 새소리도 멈추어
달라는 심정을 드러내고 있네요.
고려 중기 이규보(1168-1241)는
꾀꼬리에 대해서
''해마다 늦봄에 나타나 날씬한 몸매를 황금빛으로
도금하고,공교한 울음소리에 풍악을 연주한다.
오고 갈 때를 아는 신의가 있는 영특한 미물이다''
라고 하며
''규방의 처녀가 꾀꼬리의 아름다움과 고운 소리에
질투의 눈물 흘린다''고 하였지요.
꾀꼬리의 계절 4월의 봄을 예찬하니
정작 봄은 우리에게 얼마 남지 않음을
살며시 귀뜸 해주네요.
◇숲속의 속삭임-15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