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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산책 85] 절해고도

박무용 2022-05-10 조회수 197

絶海孤島(절해고도)

“白日依山盡   백일의산진
 黃河入海流   황하입해류
 欲窮千里目   욕궁천리목
 更上一層樓   갱상일층루”

「눈 부신 해는 서산에
 뉘엿뉘엿 지려하고

 황하는 바다를 향해
 흘러 가누나.

 천리 저 멀리까지
 더 바라보고 싶어

 다시 한 층 누각을
 오르노라.」

 唐(당)나라 진양(太原) 태생 字가 ‘계릉’인
 邊塞派(변새파) 시인인

“王之渙왕지환(688-742)”의

[登觀雀樓(등관작루)--관작루에 올라]라는

 중국인은 물론 정치인.문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아주 단백하고 뜻이 깃든 한시입니다.

 邊塞詩(변새시)란?
 국경의 요새를 중심으로 변경지역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풍속과 생활,종군길에 오른
 병사들의 고충 심정을 다룬 시를 말함.
 
“왕지환”은 지방관리에 임명되었으나
 곧 사직하고,15년 동안 황하의 남북을 유랑하다가
 만년에 문안현위를 지내다 임지에서 죽었다고 하죠.

 성당의 대표적 시인으로 왕창령(698-757),
 고적(702-765)등과 교유 했으며 호방하고
 동적인 묘사로 이름을 날린 유명시인입니다.

 1996년 중국 장쩌민(江澤民)이 인도를 방문했을 때
 인용한 것을 시작으로, 후진타오(胡錦濤),원자바오
(溫家寶)등 중국 지도자들이 대만이나 미.중국간의
 관계 개선을 위해 단골로 인용한 구절이 3.4구이죠.
 
 더구나
 2013년 6월28일 중국 북경 釣魚臺(댜오위타이)
 양원재에서 열린 한.중 정상 특별오찬 후 시진핑
(習近平)중국 주석이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에게
 
 당나라 詩人-王之渙이 쓴 “登觀雀樓(등관작루)”의
 한시 3.4 句節을 범랑항아리(景泰藍)전통
 수공예품에 새겨서 건네주었죠.
 
 지난 20여 년간 한.중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키려는 메시지에 담긴 뜻은
 
“천리를 더 내다보기 위해
 한 층을 더 오르려는 심정과 의지”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하네요.
 
 미래를 내다 보려는 혜안은 개개인은 물론
 기업이나 한 국가의 발전전략의 핵심요소이겠죠.

 내일을 향하여 다시 한 층을 올라가고픈 심정!
 바로 이것이 인생의 참모습이 아닐런지요!.. 



 



◇絶海孤島(절해고도),천리 저 멀리까지
 더 바라보고 싶어..《백령도 두무진》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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