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회원마당

보건복지부 비영리 민간단체 한국간이식인협회

회원게시판

[인문학 산책 89] 봄 시름

박무용 2022-07-26 조회수 145

나의 마음 그대만이 아네
-담홍장미 한송이를 받아주세요!.

“草色靑靑柳色黃  초색청청류색황
 桃花歷亂李花香  도화역란이화향
 東風不爲吹愁去  동풍불위취수거
 春日偏能惹恨長  춘일편능야한장”

「풀빛은 파릇파릇
 버들빛은 노란데

 복숭아꽃은 흐드러지게 피고
 오얏꽃은 향기롭다.

 봄바람은 내 시름을
 불어 없애지 못하고

 봄날은 도리어
 내 설움을 길게 끌어낸다.」

 중국 당(盛唐)나라 詩人.文臣이며 40세 정치에 
 연루.좌천되어 지방 岳州司馬(악주사마)로 지낼 때,
 자신의 심정을 읊은
 “賈至-가지(718-772)”의
[春思(춘사)-봄 시름]라는 자연과 노래한 한시로서
 봄날의 시름이 은근히 전해져 옴을 느낄 수 있죠.

 위의 시구절(제 1.2句)는
 만물이 和暢(화창)하고 온 사방이 풍성한
 봄 풍경을 간결한 필치로 묘사한 반면에•••
 
 시구절(제 3.4句)는 화사하고 아름다운
 봄 풍경에 반비례하여 더욱 깊어지는
 자신의 시름을 더 없이 표현하고 있네요.

“가지”는 18세 급제.하고 34세에 대과 급제후
 여러 관직을 역임하면서

‘안록산의 난(755년)때
 황제를 따라 촉땅으로 달아나 나는 등,
 온갖 시련의 현실에 있으면서
 정치에 휘 말려 파릉(호남성,악양)에
 지방관으로 좌천되어 있을 즈음

 같은 시기에 함께 좌천된 ‘李白(701-762)과
 파릉에서 매일 만나 술을 마시며,
“洞庭湖(동정호 ※호남성 북부에 있는 중국 제2의
 담수호)”에서 뱃 놀이를 하면서
 우정을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그 밖에 ‘王維(701-761)’ ’杜甫 (712-770)’
 ’장삼(715-770)’등 과 교분을 나누었다고 하죠.

 봄날 사람들이 시름에 잠겨있는 가운데
시인의 情緖(정서)와 공감속에

 어느 덧
 봄 바람은
그렇게 시름을 날려 보낼지 모를 일이지요!
 봄 꽃은 이렇게 떨어져 가는데..  



 

◇나의 마음 그대만이 아네
-담홍장미 한송이를 받아주세요!.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