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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산책 90] 홀로 경정산을 바라보며

박무용 2022-07-26 조회수 179

숲속의 속삭임-山靜日長(산정일장)
 산은 고요하고,해는 길어서..
 
“衆鳥高飛盡  중조고비진
 孤雲獨去閑  고운독거한
 相看兩不厭  상간양불염
 只有敬亭山  지유경정산”
 
「새들 높이 날아
 어디론가 사라지고

 외로운 구름만
 한가로이 떠가네.
 
 마주 보아도
 싫지 않은 것은

 오직
 경정산이 있을 뿐이네..」

 중국 당나라 성당시인 두보(712-770)와 함께
 많은 시인으로 부터 존경을 받는 시인으로
 호가 “시선’‘ “적선”,자가 “太白”으로 불리는

''李白이백 (701-762)''의
 
[獨坐敬亭山(독좌경정산)--홀로 경정산을 
 바라보며]라는

 이백이 경정산에 반하여 무려 일곱 차례나
 유람하면서 지은 한시입니다.

 만년에 영왕(永王)-이린(李璘)의 거병에
 가담한 죄로 유배되었다가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지인들의 구명 활동에 힘입어 겨우 살아난 이백은
 평소 좋아하는 경정산을 일곱 번째
 그의 인생 마지막으로 올라와 술회를 읊은 시로서
 
 고독하고 처량한 신세로 세상 부귀영화가
 뜬구름인 것을 절감하고,오직 변함없이 대해 주는
 경정산을 마주하고 노래한 천하의 절창입니다.
[※敬亭山(경정산);중국 안휘성 선성시 북쪽에 있는 산]

25살때 長江(※양자강)을 따라서
강남.산동.산서 등지를 편력하며 한평생을 보냈지요.
 42세에 長安(※당나라 수도)에서 ‘하지장’을 만나
 그의 추천으로 현종 때 관직을 했지만,
 1년만에 정치적으로 인정 받지 못하고
 모함.유배.사면받아 유랑생활 시작으로..

 그후
 山中은 그의 詩的 세계의 중요한 무대로 되면서
 낭만이 가슴에 가득한 시인이었고,
 자연주의의 대표자였지요..

 세상사 잊고싶은 '이백'
 자기의 심정을 토로 할 수 있는 산과 같이 하니
 
 그야말로
 마주하고 싫지않는 것은
 산 산 산이라고..  



 

◇숲속의 속삭임-山靜日長(산정일장)
산은 고요하고,해는 길어서..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덤생자 潭然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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