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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산책 91] 지난 일을 돌이켜 보니...

박무용 2022-07-26 조회수 138

◇오늘도 변함없이 해는 솟아오르는데..

"白髮非白雪   백발비백설
 豈爲春風滅   기위춘풍멸
 春愁若春草   춘수약춘초
 日夜生滿地   일야생만지''

「흰머리(白髮)는
 흰 눈(白雪)이 아니니

 어찌 봄바람에
 녹아 스러지냐?

 봄날의 근심은
 봄풀과 같아서

 밤낮으로 생겨나
 여기저기 가득하구나.」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자는 택지(擇之)이고
 호는 용재(容齋)이며 본관은 덕수(德水)

 조선 중종 시절 우의정과 홍문관대제학, 좌의정을
 역임했던
''이행(李荇,1478-1534)''이 지은
[感懷(감회)--지난 일을 돌이켜 보니...]라는
 
 조선의 4대사화 중 (갑자.기묘사화)--2대 사화를
 몸소 겪는 주인공으로 여러번에 거친 유배 등으로
 역경의 세월속에서 또 다시 반전의 기회로
 승승장구의 벼슬길의 인생사는 이 시대의
 정치사로 비칠 수있는 인물.
 결국 최종 유배지에서 삶을 되돌아보며 읊으니
 감회가 더 해가는 한시입니다.
 
'용재-이행'은
문장이 뛰어났으며, 글씨와 그림에도 능했으며,
 중종 묘정(종묘)에 배향되었습니다.
 
 정치인,문인의 심정을 백련초해(百联抄解)]에서도
 한시 2구(1련)를 통해 노래하고 있으니..

''水鳥有情啼向我  수조유정제향아
 野花無語笑征人  야화무어소정인''

「물새는 정답게
나를 향해 지저귀고

들꽃은 말없이
 길 가는 사람보고 웃는구나.」라고

 그들 아니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이 세상의 영화란 한바탕 봄꿈임을 알려주네요. 



◇오늘도 변함없이 해는 솟아오르는데
이를 지켜보는 이 늙은이의 머릿발은
점점 희어가는구나!..
《서산간월암 해돋이》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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