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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비영리 민간단체 한국간이식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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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 같은 산!!
"山如一酒杯 산여일주배
湖水嘗灌酒 호수상관주
我愛杯中物 아애배중물
還乘此杯渡 환승차배도"
「산이 하나의
술잔 같아서
호수는
벌써 물을 댄다.
나는 술잔속의
풍물이 좋아서
다시 이 술잔을 타고
건너간다.」
중국 명나라 말,청나라 초기에 활동한 정치가,
문인이며, “강남 3대가”의 한 사람으로
호를 '목재'로 사용한
「錢謙益-전겸익(1582-1664)」의
[杯山(배산)ㅡ술잔 같은 산]이라는
애주가들이 아주 좋아하는 깔끔한 한시입니다.
""목재-전겸익"은 여러 학문에 통달했으며,
詩作(시작)에 뛰어나 붓끝 막힘이 없었던
박학한 문인이지요.
술을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술잔속의 풍물이 바로 산속의 風物(풍물)이니
좋을 것은 당연하지요.
그러니
마시며 잠시 시끄러운 世上事(세상사)를 접어두고
저 건너 유토피아의 피안?의 세계로 가자는 것이니..
따라서
술을 적당히 기분좋게 마실 경우에는
(※취할 '취醉'= 酉 술'유'+卒 마칠'졸')
기분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면
술을 아주 좋아했던 당나라 시인 이백(태백)은
별호로 醉聖(취성)을..또한 술꾼으로 이름 난
당나라 시인 백거이(낙천)이 醉户(취호)라는
자기의 취미에 自號(자호)를 사용하는 등,
유명시인과 같은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되니
바라보는 술잔에 담긴 세상
또 이 얼마나 좋을 것인가!
그래서 이 술잔을 타고 다시 건너 가 보겠다는
시인의 정서를 읽어 볼수가 있겠지요?
짧은 순간에 바라보게 되는 경물(景物),
즉 자연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야 말로
언제나 진한 감동과 사랑을 우리에게 주고 받기에
항상 우리곁에 자연스럽게
머무르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니
술잔 같은 산(杯山-배산)이 있어서
좋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술잔 같은 산!!
◇외설악《강원 속초》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