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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산책 102] 採蓮曲(채련곡)-연꽃을 따며 부르는 사랑의 노래

박무용 2022-11-22 조회수 165

당신의 사랑이 끝났을때
내사랑은 시작 되었다!..

"秋淨長湖碧玉流  추정장호벽옥류
 荷花深處係蘭舟  하화심처계난주
 逢郎隔水投蓮子  봉랑격수투연자
 恐被人知半日羞  공피인지반일수"

「맑은 가을 널찍한 호수에
 맑고 푸른 물 넘실대는데

 연꽃 깊은곳에다
 예쁜 배 매어 두고.

 임을 만나 물건너로
 연밥을 던지다가

 행여 남들 눈에 띄었을까
 반나절이나 부끄러웠네.」

 조선선조 때 27세로 짧은 삶을 살다간
 풍운아.‘洪吉童傳’을 지은 교산-許筠(허균
 1569-1618)의 6살 손위 누이가 되는
''허난설헌-許蘭雪軒
(본명---楚姫,1563-1589)''이 노래한
 
[採蓮曲(채련곡)-연꽃을 따며 부르는 사랑의 노래)”
 이라는 남녀간의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8세에 신동이라 불리었으며
 동생 許筠(허균)과 함께 당시 三唐(삼당)시인의
 한사람인 손곡''李達-이달(1539-1609)''에게
 시를 배웠으며, 부친초당-허엽,오빠 악록-허성,    
 오빠 하곡-허봉 등 친정의 文學世家의 영향으로   
 문학적인 재능을 타고난 것으로 봅니다.

 15세에 1살위의 시에 뛰어나 당대에 문명을 떨쳤던
'서당-金誠立(김성립)'과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허난설헌은 고부간의 갈등과 친정의 겹친
 禍厄(당파)으로 삶의 의욕을 잃고 시를 쓰며
 고뇌를 달래다가 27세에 요절합니다.

 그후 3년뒤 사랑하는 남편도 그만 임진왜란때
 사망하고 말죠.

''허난설헌''시는 213 首가 남겨졌는데, 그중 일부가
 1606년 조선에 사신으로 온 명나라 시인
‘朱之藩(주지번)’에게 동생 허균이 건내 주어
「蘭雪軒集」이 간행 되어 격찬을 받았다 하지요.

 가을 문턱에 들어
 소슬한 가을바람이 서서히 연못가에 불 제
 당신도 "행여 남들 눈에 띄었을까,
 반나절이나 부끄러워 했던
 그런 아주 이쁜 사랑의 이야기는 없는지요?”.. 



 


◇반나절이나 부끄러웠네!..
《두물머리 세미원,연꽃》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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