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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산책 104] 送人(송인)-임을 보내며

박무용 2022-11-22 조회수 130

영월 '한반도지형 전망대'에서 한수 읊다..

“雨歇長堤草色多  우헐장제초색다
 送君南浦動悲歌  송군남포동비가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수하시진
 别涙年年添綠波  별루년년첨록파”

「비 갠 긴 강둑에
 풀빛 짙어 가는데

 남포에서 임을 보내니
 슬픈 노래가 나오네.

 대동강 물은
 언제나 다 마르리

 해마다 이별의 눈물이
 푸른 물결에 보태질 텐데..」

 고려 중기 문신 시인.자가 彦平. 호가 南湖.
‘平壤鄭氏’의 시조.고려 인종(1122-1146) 때
 개혁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간 풍운아 시인.
 
“鄭知常-정지상(? -1135)”이 지은
 우리에게도 너무나 잘 알려진 

[送人(송인)--임을 보내며)]이라는

 시상이 참신하고 아름다워 만고의 절조(絶調)로 
 꼽혀 왔으며,또한 후세 사람의 차운시가 많기로도 
 유명한 이별을 노래한 절창의 작품입니다.

1114년 문과에 장원급제한 ‘'남호-정지상’'은
 벼슬길에 나선 후,‘妙淸묘청(?-1135.術僧)’,
'白壽翰백수한(?-1135)’등과 함께

 당시의 “혼란한 내외정세를 이용하여
 서경(평양)출신의 신진세력이
 기존의 ‘이자겸’에서 부터 내려 온 뿌리깊은
 사대보수 개경(開城)출신 구신세력을 꺽기 위해 
 시도한 난(묘청 등이 일으킨 난)”은
 자주권의 회복운동으로 볼수 있지요.

 이렇게 발단된 “妙淸의 亂(1135년)''의 당시
 진압군 사령군으로 사대주의자 “金富軾(김부식
 1075-1151)”이 임명되게 됩니다.

 서경으로 난을 진압하기 전에 개경(개성)에 있던
‘鄭知常(정지상)’을 비롯한 ‘金安’,‘白壽翰’등을 참살
하고, '妙淸’을 제거. 난을 평정한 후,
 김부식은 1145년.71세에 인종의 명을 받아
 그 유명한[三國史記]를 편찬.일생을 마감합니다.

'정지상'은 정치인으로서만이 아니라, 뛰어난
 시인으로서 문학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각 분야 학문에 조예가 깊었으며,
또한 그림·글씨에도 능통한 인물이
 왕의 재가도 없이 참살(1135년)되었으니..
 
 예나 지금이나 정치적으로
 서로 다른 견해를 가졌다 하더라도
 고민과 모색,타협과 협치 등 이를 아우르는
대화와 통섭(通涉)의 길이 아쉬워 지네요!..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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