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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비영리 민간단체 한국간이식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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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해 큰나무밑 의자를 비워놨어요!
2023년 꺾이지 않는 마음을 위하여!..
“月落江路黑 월락강로흑
前村人語稀 전촌인어희
幾家深樹裏 기가심수리
一火夜漁歸 일화야어귀”
「달이 지니
강 길 칠흑같고
앞마을 사람들
말소리도 드무네.
깊은 숲 속에
집 몇 채 보이는데
밤늦게 고깃배 한 척이
불 밝히고 돌아오네..」
중국 당 나라 晩唐(만당)때의 시인. 字가‘자천’
생몰년대가 불명한 “項斯항사(? - ?)가 지은
[江村夜泊(강촌야박)--강마을에서 묵으며..]이라는
어촌 풍경을 잘 묘사하여
우리에게도 너무나 잘 알려진 시입니다.
項斯(항사)는 843년(15대,무종 840-846)때
과거에 응시했다가 낙방했고 그 다음 해 과거에
응시해 우등을 차지 진사로 벼슬을 시작,
윤주(潤州) 단도(丹徒-강소성 진강시) 현위를
지냈으나 임지에서 세상을 뜨고 말았다고 합니다.
위의 詩 마지막 구절을
[一火夜漁歸(일화야어귀); 밤늦게 고깃배 한 척이
불 밝히고 돌아오네]를 읽다 보면
시간적으로 늦은 밤 흑색필름을 하고 있다는 점이죠.
그래서 시공간으로 우리에게 다가 오는 뭔가?가
호기심과 내일을 위한 기대를 불러일으키기에..
이 시에 그려지고 있는 그림 한 폭!
멀리 떨어진 포구로 돌아오는 돛단배에 타고있는
인물은 누구일까?라는 궁금증을 더 해가죠.
「사람이 온다는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현재와
그의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이다...《이하 중략》」
2011년 여름 광화문 교보문고
글판에 걸렸던 “정현종(1939-)”이 노래한
[방문객]이라는 현대시인데요.
이 두 편의 한시와 현대시를 읽으면 읽을수록
그려보면 그려볼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는
흑백 사진같은 시속에
2023년 계묘년(癸卯年)!
불 밝히고 내 인생의 잠시 쉬었다가
다시 떠나야 할 그 사람?..이려니 하는 생각 속에
떠나 가보시죠! 새해 아침에..
◇한라산 백록담 가는길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