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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산책 122] 山園小梅(산원소매)-산 속 정원의 작은 매화

박무용 2023-05-02 조회수 94

이 시대의 진정한 鶴鳴之士(학명지사)는 어디에?.

“衆芳摇落獨暄妍  중방요락독훤연
 占盡風情向小園  점진풍정향소원
 疎影横斜水淸淺  소영횡사수청천
 暗香浮動月黃昏  암향부동월황혼
 霜禽欲下先偸眼  상금욕하선투안
 粉蝶如知合斷魂  분접여지합단혼
 幸有微吟可相狎  행유미음가상압
 不須檀板共金尊  불수단판공금준”

「뭇꽃(수 많은 꽃) 못 이겨
 떨어 졌는데 홀로 화사히 고우니

 작은 뜰로 불어 온 바람의
 마음을 다 차지 했구나.

 성긴 그림자는 맑은 호수에 
 비스듬히 비치고

 그윽한 향기는 황혼녘
 달빛 속에 퍼져오네.

 서리같은 흰 새 내려 오려다
 먼저 눈치 보고

 분같은 흰 나비 알아챈 듯
 놀란 마음 이어주네.

 다행히 가녀린 시가 있어
 서로 친할 수 있으니

 단판(악기)나 술잔따위는
 없어도 되네..」

 北宋초의 대표적인 隱逸詩人(은일시인).
 字가 ‘군포’, 詩號가“和靖(화청)선생”으로,
“梅妻鶴子(매처학자)”로 우리에게 더 알려진  

 “林逋(임포,967-1028)”의
 
 [山園小梅(산원소매)--산 속 정원의 작은 매화]라는
 
 역대 梅花詩 중에서 가장 우수한 작품으로
 칭송되고 있다고 하죠.

“林逋(임포)”는
300여 그루의 매화를 가꾸며, 鶴을 치며
 孤山에 은거하니 그 때부터
 그를“梅妻鶴子(매처학자)”라 불렀다고 합니다.
 항주의 서쪽 호수부근에서 매화를 가꾸고
 학 한마리를 키우며, 그는 오직 매화만 피어있는 정원..
 
흔들리는 꽃을 보며
 바람의 손길을 혼자 다 독차지했다고 부러워한다.
곁에는 개울이 흐르는데
 앙상한 가지가 아른 아른 비친다.

 매화 향기는 보이지 않으니
 마치 어둠에 숨은 것처럼 은근하다
 그것이 살그머니 떠오르니
달의 코끝에 스며들어 달빛이
 노을처럼 부예졌다.

흰 새와 하얀 나비가 봄의 무대에서
 서로 다투어 저마다 아름다운
 곡예 비행을 그려내고 있을 즈음
 벌써 흥이 돋았으니 반주가 필요 없고,
 마음이 취했으니 술이 없어도 된다.
 
 이를 두고 매화가 있고,학이 머물고있는
정원스케치..
아름답고, 삶의 생명력을 우리에게 불러 일으키는
 花信(봄소식)을 찾아 나서야 되지 않을런지요!   

 야산에는 푸르스름한 초목이 우리 눈에
 살짝 비치려고하는데.. 



 

◇《丹頂鶴(단정학,두루미),철원 철새도래지》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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