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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산책 125] 贈少年(증소년)-소년에게

박무용 2023-05-02 조회수 118

영원 불멸의 사랑!..

“春城兒女縱春遊  춘성아녀종춘유
 醉倚層臺笑上樓  취의층대소상루
 萬眼落花多少意  만안낙화다소의
 若何無個解春愁  약하무개해춘수”

「봄기운 가득 성(마을)에서
 젊은이들은 봄을 맘껏 즐기며

 취해서 계단에 기대어
 웃으며 누각에 오르네.

 온통 꽃잎만 떨어질 때는
 생각이 어느 정도 생기는 법

 어떻게 하리, 봄날의 이 시름
 풀어줄 것 하나 없으니..」

 중국 宋나라 시인. 자가 ‘逢原(봉원)’으로 불린
 
“王令(왕령)(1032-1059)”이 지은
[春遊(춘유)--봄놀이]이라는
 현실을 잘 묘사한 한시입니다.
현실을 바탕으로 시를 짓고, 품격이 청신하고 
 웅건하여 당시 宋나라 시인들 가운데
가장 氣槪(기개)가 큰 豪放 (호방)한 시를
 지었다고 합니다만,28세 젊은 나이에 요절한 인물이죠.

“외로운 구름이 골짜기에서 피어남에
 가고 머무름에 있어 거리낌이 없고,
밝은 달이 하늘에 걸림에
 조용하고 시끄러움을 서로 상관치 않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오고 가고, 피고 지며 생겼다가 사라지는
일정한 법칙 속에서 자연은 그저 돌고 돌 뿐입니다.

 시인은 꽃이 滿開(만개)해 떨어질 즈음
 한 구석에는 봄날의 시름에 잠겨 있지만...

 果中有花 花中有果(과중유화 화중유과)
 人生萬事 生生流轉(인생만사 생생유전)

 작년에 맺은 열매 중에 꽃이 피고
 금년에 핀 꽃 중에 작년의 열매가
인생의 모든 일이
 거듭나서 유전(流轉)하는구나!
만물(萬物)이 끊이지 않고 변해가니
 모두 이러하거늘..
 
영원불멸의 사랑-산수유 봄꽃 향기는
 사람의 향기로
 아름답게 퍼져나가지요..
 
 그러니 이 계절은 정녕 우리로 하여금
 풍요한 마음을 지니게 하니
 자연히 봄 시름은 떨쳐 버릴 수 있겠죠!..
 
 봄날은 그렇게 가는가 봅니다!.. 



 


◇대법원 담장《산수유》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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