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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비영리 민간단체 한국간이식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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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雪(강설)-눈발 흩날리는 강가에서
“江流欲凘魚不起 강류욕시어불기
一蓑猶釣寒蘆裏 일사유조한로리
漁邨茫茫燃火微 어촌망망연화미
雪滿晚蓬人獨歸 설만만봉인독귀”
「강물에 유빙이 흐르려 하니
물고기 뛰어오르지 않고
찬 갈대 속에서 도롱이
걸치고 혼자 낚시하는 어부.
아득히 보이는 어촌에는
밥 짓는 연기 희미하게 피어 오르는데
해질 무렵 눈 가득 쌓인 거룩배 타고
어부 혼자 돌아가네.」
중국 元나라 말 明나라 초의 詩人.
字가 ‘계적’ 號를 ‘청구자’라고 불린
“高啓고계(1336-1374)”의
[釣雪灘(조설탄)--조설탄에서]이라는
눈 내리는 추운 강에서 홀로 낚시하는 노인을 그린
한 폭의 釣雪圖(조설도)가 연상되는 잘 알려진
작품이죠.
釣雪灘(조설탄);중국 오강현 송강(凇江)의
강 물가인데 한탄강을 연상하시기 바람니다.
“고계”는 몇 차례 浙江(절강)지방으로 여행한 것과
한 때 남경에서 明 왕조의 관리(국사 편수관)가
된 것외에는 일생을 강소성 소주에서 지낸 인물이죠.
이 詩를 읽다보면
唐宋八大家(당송팔대가)의 한사람인
당나라 시인 “柳宗元유종원(773-819)의
[江雪(강설)-눈발 흩날리는 강가에서]의 한 구절
「도롱이와 삿갓 쓴 노인이
외로운 배를 타고
눈발이 흩날리는 추운 강에서
홀로 낚싯대를 드리우네」가 떠오르고..
“항사(?-?당나라)의
[江村夜泊(강촌야박)-강마을에서 묵으며]의 한 구절
「깊은 숲 속에 집 몇 채
보이는데
밤늦게 고깃배 한 척이 불
밝히고 돌아오네」라는 느낌과 표현은
“高啓”의 詩(조설탄에서)에서
「해질 무렵 눈 가득 쌓인 거룩배 타고
어부 혼자 돌아가네」라는
싯귀 한 구절과 분위기가 비슷함에는
자연을 내다보는 시인의 눈에
한 치의 어긋남이 보이지 않는군요!
한창
촛불시위로 꽉 메워졌던 광화문광장
태극기 시위로 채워졌던 시청앞광장
그러나 지금처럼
가끔은 비어있는 광장
그 자체로 오롯이 존재하는 광장
그저 시민이 여유롭게 오갈 뿐인 광장
깔끔하게 조성돼
도심의 숨통 같은 광장이 그립다.
그게 내가 아니 우리 모두가
꿈꾸는 광장이 아닐런지요?..
◇江雪(강설)-눈발 흩날리는 강가에서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