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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48세/간경변에서 간이식) - 500만원 지원

관리자 2023-08-31 조회수 40



서울아산병원의 정문을 통과해 승강기를 타고 10층 입원실을 들어서고 휴게실에 들어섰을 때 휠체어에 모자를 쓰고 있는 


한◯◯ 님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내 볼을 타고 흐르고 있음을 한참 뒤에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 역시 8년 전 겪은 과정이었지만 이처럼 왜소한 체구의 여자분이 어떻게 그 과정을 거쳤을까 단지 의아스러울 뿐이었습니다. 


더욱이 한◯◯ 님이 서울아산병원 새생명회 허경욱 회장 및 임원분들과 한국간이식인협회 한기진 회장님 등과의 만남에서 


살짝 웃음 짓고 있는 모습을 차마 계속 보고 있을 수 없었습니다.


한◯◯ 님은 전라북도 전주에서 보증금 1천6백만원의 임대주택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습니다. 2016년까지는 식당에서 일하며 


월 15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고 생활하였으나 2017년 간경화 진단을 받은 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하여 더 이상의 일을 하기가 힘들기에 


기초 생활보장 수급자가 되었습니다. 한◯◯ 님은 결혼하여 1남 1녀를 두었으나, 전 남편과 아들은 이혼 후 연락이 멀어졌고, 


딸과 단둘이 살아왔으나, 최근 딸이 다른 지역의 대학에 진학하면서 여러 사정 때문에 주민등록 등본상 분리되어 현재 한◯◯ 님은 


단독가구가 되었습니다. 딸과의 관계는 원만하게 유지되어 왔으나 현재 다른 지역에서 학교를 계속 다녀야 하기에 환자를 돌보아주거나 


경제적 도움을 주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역시 이번 입원 시어머니로부터 치료비의 일부를 지원받았으나,


어머니의 사정 역시 어려워 더 이상의 경제적 원조를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한◯◯ 님은 2016년 12월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로 


지역 병원에 입원하여 복수에 따른 복막염 진단을 받았고, 이후 식이요법과 이뇨제 투약을 통해 증상 조절을 시작했으나, 


혼자 생활하는 관계로 증세는 더욱 악화하여 2017년 11월 간경변증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간경변증 진단 후 복수로 인하여 입원 치료 시행 및 약물 복용을 통한 간 질환 증상 완화 치료를 진행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하여 


한◯◯ 님이 살아나는 방법은 간이식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남동생이 나서 주어 지난 4월 18일 간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폐렴 합병증으로 인하여 집중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폐렴 합병증으로 인한 집중 치료를 장기 입원하여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한국간이식인협회가 도움의 손길을 주고, 서울아산병원 새생명회가 나서 준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간이식을 받았다는 것이 치료의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아침저녁으로 시간에 맞춰 매일 몇 알씩의 약을 먹어야 하고, 


면역 억제제 주사도 한 달 또는 두 달에 한번씩 큰 비용을 치루고 받아야 하고, 면역이 억제된 상태이기에 감기를 비롯한 여러 병에 


달리며 살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 병원에서의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간이식 환자 임을 밝히면 그분들은 이식수술을 받은 병원으로 


가보라고 하십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무언가 잘못되었나, 나의 몸에 이상이 생겼나 하는 생각부터 듭니다.


그나마 경제적 어려움이 덜한 간이식인들은 조금의 여유는 있습니다. 그러나 한◯◯ 님과 같이 생활이 어려운 분들은 하늘이 노랗게 


보일 뿐이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수술 당시 그리하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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