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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산책 28] 산간 마을집에 봄비가 잔설을 녹여간다

박무용 2021-03-18 조회수 468

殘雪속에 봄의 향기가..
<산간 마을집에 봄비가 殘雪을 녹여간다>

“連宵風雨悪   연소풍우악
 蓬戶不輕開   봉호불경개
 山似相思久   산사상사구 
 推窓擈面來   퇴창박면래”

「매일 밤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쳐

 쑥대로 엮은 문(※창문)조차
 마음대로 열지 못하였네.

 산은 오랫동안
 나를 생각한 듯하여

 창문을 열자마자
 세차게 밀고 들어오네.」                                                                            

 중국 청나라 중기 때 시인.
 호가 “隨園(수원)노인”으로 불리는

“袁枚-원매(1716-1797)”의

[推窓(퇴창)-창문을 밀다]이라는
 
 감흥과 경치가 서로 화합하는
‘情景交融(정경교융)’의 서정시입니다.

‘袁枚(원매)’는 어릴 때부터 재능이 뛰어 났으며
 乾隆帝(1736-1796)때 24세에 진사 합격으로
 벼슬을 시작하여 전전하다가 40세에 관직을 
 사임하고, 강녕의 小倉山(소창산)에 저택을 구입
 이를 “隨園(수원)”이라 칭하여 이후
“隨園(수원)선생”으로 불려졌는데,
 죽을 때까지 재야의 시인.문인으로 활약한 인물이죠.

 산만이 나를 생각 했을 것인가?
 나 역시 매일 밤 몰아치는 비바람 때문에
 엮은 문조차 마음대로 열지 못해서
 그 얼마나 산이 보고 싶었는지?..

 산과 내가 하나가 되고, 자연과 내가 하나 되는
 신비로운 일체감까지 갖게 되는 순간
“대자연은 어머니의 품••”
 그 품에서 편안히 쉬고 싶은 심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영원한 바람이 아닐런지요!

 친구님도 한 겨울 닫힌 창문을 활짝 열어 제쳐
 봄기운을 맞아보시죠!.. 



◇ 殘雪속에 봄의 향기가..《산간 마을집》
 ..연필스케치로

 방배골 巢一齋에서
 놀공자 潭然 올림. 




https://band.us/band/48032402/post/429579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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